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서 어디든 괜찮은 곳이면 가는편인데 이번에는 아차산에 위치해있는 영화사에 왔습니다. 이날 날도 많이 흐려서인지 해가 일찍 저물고 있어서 혹시나 문을 닫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관리직원분이 계셔서 들어와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영화사(절, 사찰)
서울 광진구 영화사로 107
02-444-4321
입구문을 들어오면 바로 양쪽 사이드에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사람많은 시간대에 오려면 주차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멀리 법당같은 곳에 불이 들어와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처음 방문해 보는데 주변이 작은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 날이 좀 어두워지니 꽤나 어두컴컴 하더라구요.
법당쪽을 구경하려는데 한분이 조용히 불상을 보면서 기도중이셨습니다. 불상이 생각보다 정말 커서 크기에 압도 되더라구요. 좀 일찍 도착했다면 저도 들어가서 기도좀 드리면 좋으련만 늦은 시간이라 바라반 보고 말았네요.
입구 초입 사무실이 있는데 그곳에서 초를 사와서 이렇게 불을 붙여 꽂은 다음 기도드리고 가시더라구요. 저도 하나 구매해서 그대로 해보았습니다.
초가격은 3,0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초가 두꺼운 편이라서 더 비쌀줄 알았는데 가격이 좋더라구요. 판 위로 솟은 곳에 초를 끼워꽂으면 초 밑둥에도 구멍이 나 있기때문에 쉽고 안정감있게 세워집니다.
초를 세우고 한참을 불멍을 즐기다가 아쉬운 발걸음을 떼야만 했습니다. 이곳 촛불기도는 수험생들을 위해 부모님들이 많이 찾으시는 곳이랍니다. 뭐가됐든 본인이 성취하고자 하는 소원을 빌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가려는데 저희보다 늦게 방문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밤에 와서 아쉽긴 했어도 멀리서 활활 타오르는 촛불을 보니 꽤나 낭만적이고 예쁘더라구요.
구경 다 하고 차에 도착하니 아직 오후6시도 안된 시간인데 급속도로 어두워지는걸 보니 겨울이긴 한가봅니다.
도심속 절이라고해서 큰 기대감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차분해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이 참 인상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