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회식겸 찾은 광주 두암동 미라보 아파트 앞에 위치한 화진포입니다. 오며가며 본적은 있는것 같았는데 맛집이라니 새삼 놀라웠습니다. 하루전에 미리 예약을 하는걸 추천드립니다.
화진포
광주 북구 월동로 41
062-265-6569 , 미리 전화예약 추천
매장안을 들어오면 아늑하니 집 같은 분위기의 느낌이고 깔끔하고 정갈한 기분이 드는 곳이에요. 예약이 있는지 저희가 있는 방은 다 셋팅이 되어있었습니다.
기본 메뉴판인데 되는것도 있고 안되는것도 있어서 미리 예약전에 문의 해야합니다. 멍게를 추가 주문 하려고했는데 날이 더워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밑반찬 셋팅이 이루어지고 싱싱한 야채들이 한가득 나옵니다. 반찬에는 거의 절임이 많이 나오는데 깻잎절임, 양배추절임, 양파절임, 고추절임 그리고 쪄낸 콩과 알밤이 나와요.
한접시 한가득 부추들과 양파 그리고 싱싱한 버섯들이 다양하게 담겨 나옵니다. 거의 생물들이 이렇게 잘 나오니까 믿음이 가고 정말 건강하게 음식을 먹을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깔끔하게 깐 큰 알밤은 그다지 먹고싶지 않아 안먹었는데 남아있길래 한입 베어무니 정말 달달하고 맛있더라구요. 한입먹어 보고서 눈이 절로 커지는 맛입니다. 완전 기대를 하지않아서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드디어 하모들이 한입크기로 나왔습니다. 가지런하게 줄지어 셋팅이 되어있는데 이 한접시에 12만원입니다. 한조각 한조각 어찌나 소중해 보이는지 물론 반찬값도 포함이겠지만 가격이 좀 있는 편이에요.
사장님만의 비법 육수에 담겨진 냄비에 비싼 인삼도 들어가고 대추도 몇알 띄워주십니다. 자세히 음식들을 보고있자면 비싼 이유가 다 있구나 느껴집니다. 가공 식품 하나없이 다 싱싱한 제품이고 게다가 비싼 재료들이 들어가더라구요.
육수에 갖은 야채들을 다 넣고 더 우려내려고 센불로 대기중입니다. 원기 회복좀 하려고 모두들 즐겁게 수다도 떨면서 시간을 보내니 금세 보글보글 육수가 끓더라구요.
드디어 인원수에 맞게 장어를 넣어서 가볍게 데치는 중인데요. 이때 생마늘과 함께 같이 저어봤습니다. 와 이건 머 거의 제대로 건강식 아니겠습니까. 말만 많이 들었지 하모샤브는 처음 먹어봅니다.
적절히 작익은 부추를 하모와 잘 싸서 먹어보는데 담백한 살결이 먼저 느껴지고 씹으면서 육즙이 팡팡 터집니다. 자극적인 음식들만 먹다가 먹으니 삼삼한 기분이 드는데요.
먹다보면 육수 특유의 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깊은맛이 느껴져요. 그것참 묘하게 땡기는 맛이 있어서 나중에는 국물이 더 맛있게 느껴져서 따로 떠 마셨습니다.
그리고 깻잎 절임에 싸먹는게 가장 맛있었던것 같습니다. 깻잎 특유의 향이 장어와 너무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절임류는 대체로 짠편이니 적당히 먹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래서인지 담백한 장어와 먹었을때 궁합이 좋아요.
장어만 먹고나면 좀 부족한듯 싶었는데 누룽지와 잣이 들어간 죽이 나옵니다. 샤브를 다 먹고나면 육수가 남는데 그 육수에 같이 끓여서 주시더라구요. 잣도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데 여기서 제대로 원기회복 하는것 같습니다. 가격은 8천원 따로 받습니다.
각각 개인접시에 덜어서 잘 식혀 먹어보았는데요. 생각보다 맛있더라구요. 적당히 간간하면서 담백하고 특히 잣이 씹힐때마다 식감이 좋아서 금방 질리지않고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건강식 재료들로 입호강 하고 돌아온것 같아요. 식사를 하고 있으면 자리가 만석이 되서 어르신들이 한잔 하시면서 국물을 드시더라구요. 다 먹고 나오니 속도 든든하고 무엇보다 편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모두 건강식 재료다 보니 오랜만에 몸이 부담되지 않았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