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이제 막바지 괜시리 아쉬워서 계곡을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무려 이름도 유명한 지리산 뱀사골 부근입니다.
평상대여를 주도적으로 하는 계곡이라 공주계곡 평상 명함을 보고 예약을 미리하고서 방문했습니다. 예약금 10만원 선불이고 입금 확인이 되면 카톡으로 시설이용 안내를 따로 주시는 시스템입니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 삼화길 79 ,공주네계곡평상
010-5432-7197 (미리 전화예약 필수)
주차를 하려고 보니 평상번호와 주차장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미리 카톡으로 평상 번호를 안내받는데 그 자리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주차자리 바로 맞은편에 평상 번호도 있어서 찾기가 쉬운 심플한 시스템이에요. 평상바로 앞에 주차가 가능하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어서 선택한 것이 컸던건데 생각보다 너무 좋네요. 짐 내리기가 완전 좋고 편했답니다.
지인들이 무거운 짐 나르기 너무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더라구요. 우연히 보게되어 온 곳인데 도착하자마자 편리한 동선에 감동했습니다. 평상 뒤로는 바로 계곡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달려오셔서 큰 종량제 봉투를 주시며 여기저기 시설 안내를 해주시는데 정말 친절하세요.
일단 바리바리 싸온 삼겹살 준비물들을 꺼내서 버너와 솥뚜껑 불판을 셋팅하여 고기먼저 굽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물놀이를 할 예정이라 부랴부랴 일사천리로 준비를 했네요.
고기굽는 와중에도 뒤에 계곡에 눈길이 자동으로 갑니다. 멀리서 봐도 물이 깨끗해 보이고 고기를 굽기 시작하니 덥더라구요. 바로 빠져들고 싶지만 먹어야 놀 힘이있기에 잠시 참아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멀리까지 이고지고 온 보람이 있네요. 이렇게 불판에 셋팅해서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소세지는 특별히 추가 주문한건데 안가져 왔으면 어쩔뻔 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해치웠습니다. 삼겹살 맛은 머 말할것도 없구요.
저 멀리 아침부터 일찍온 분들이 수영을 하고 계서서 고기굽는 동안 대리만족을 했습니다. 이곳 수질이 꽤 좋고 시원하다는 것을 알고왔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투명하고 좋아 보이더라구요.
고기를 다 먹고난 후 주차되어있는 차뒤로 화장실, 남여 탈의실, 설겆이 개수대가 나란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샤워실은 따로없으니 참고 바랍니다.
탈의실도 발 받침이 있어서 신발벗고 갈아입기 좋았고 옷걸이도 있어서 잠시나마 옷을 걸고 정리하기 좋더라구요.
튜브, 구명조끼도 대여 가능하고 암튜브를 가져갔는데 공기도 따로 넣는 기계가있어서 사장님이 서비스로 넣어 주셨습니다. 원래는 따로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고 해요. 저희가 튜브를 대여했는데 각 5천원씩 이었고 보증금 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니 참고 바랍니다.
드디어 물놀이 시간을 가졌는데 먼저 발을 담그니 꽤 차가워서 놀랬고요. 저 노란선 넘어서는 좀 깊은편이라서 또 한번 놀랐습니다.
수영을 못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암튜브나 구명조끼, 일반 튜브는 필수이니 꼭 대여를 하시든 챙겨와야합니다. 아무튼 저는 나름 장비를 갖추고 스노쿨링을 유유히 하는데 물속에 송사리가 정말 많더라구요.
이렇게 까지 물이 맑다니 너무신기했고 수백마리가 떼지어 다니는 광경을 한없이 구경했습니다. 물놀이를 대략 40분 정도 한것같은데 확실히 물이 깨끗하다보니 신선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찝찝한 워터락 물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사실 옷갈아 입을때 샤워장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수건으로 닦고만 나와도 개운하고 좋더라구요.
물 높이는 얕은곳도 있고 나름 깊은곳도 있어서 잘 살펴서 물놀이를 해야하고 물살이 오른쪽 방향으로 갈수록 세지니 좀 무섭더라구요. 특히 바위가 많아서 발로 밟으면 이끼때문에 미끄러워 아쿠아 슈즈는 꼭 필수에요.
이리저리 살피고 물높이를 가늠하면서 제 키에맞는 물높이에서 노니까 또 신나게 놀아지더라구요. 다이빙도 주변에서 하던데 수영을 잘 하시는분들이 세삼 부러웠습니다.
물놀이를 어느정도 마치고 집에 가기전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요. 모두 다 아시다시피 완전 꿀맛입니다. 컵라면 보다 봉지라면을 선택한게 잘한듯 싶어요. 맛이 더 깊고 면발 느낌을 더 잘 느낄수 있어서 더 맛있었던것 같아요.
신나게 물놀이 마치고 집에가는 길입니다. 지리산 톨게이트를 통과해서 집에 아주 잘 도착했네요. 그냥 큰 기대없이 간곳이라 평상과 주차 동선만 보고 선택한 곳인데 막상 가보니 기대이상으로 너무 좋았던 곳이고 지인들과 내년에 또 오자며 여러번 강조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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