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하러 말바우 횟집에 왔습니다. 득량만과 쌍벽을 이루는 횟집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반찬이 맛있다고 추천하셔서 왔습니다. 입구는 이러한 모습인데 딱히 간판은 없고 풍선 입간판만을 보고 진도횟집인걸 알게되었네요. 약 두달전에 먹었던 터라 좀 쌀쌀할때 다녀왔어요.
진도횟집(말바우시장 내 위치)
광주 북구동문대로 97번길 76
062-524-0153
영업시간 매일 09:00 - 23:00
주차 : 시장입구 공영 유료주차장 / 인근 골목에 가능
입구에 들어서면 이렇게 테이블이있고 시장안에 있는곳이라 화려하진 않습니다. 편안하게 동네 마실겸 해서 오면 좋을듯한 오붓한 분위기라 좋았습니다. 동네에 이런 횟집있음 자주 올거같아요.
이모님께서는 열심히 사이드 야채등을 담고 계시더라구요. 부족하면 더 가져다 줍니다. 옆에 비닐보이시죠. 테이크아웃 손님을 위한것이라 포장방문도 가능해서 좋더라구요.
하나 둘 나오는 밑반찬 입니다. 딱 필요한 만큼만 나오고 불필요한것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저 번데기 너무 맛있더라구요. 콩까서 먹는재미도 쏠쏠하고 만족스런 반찬이었습니다.
가격한번 보고 가실까요. 너무나 저렴해요. 비싸야 4만원대 그리고 기본 2만원대를 많이들 드십니다. 일반 횟집가면 십만원 중반을 훌쩍 넘어서는데 같이 딸려오는 음식들이 때로는 남아돌아서 부담될때가 있습니다. 과감히 거품을 빼고 아주 알차고 저렴해서 좋았습니다. 회 가격은 변동이 있을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멍게를 추가 주문했는데 바로먹으니 어찌나 싱싱하던지 비리지도않고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니까 맛의 풍미도 살고 아주 살살 녹아 없어집니다.
서비스로 주신 계란찜인데 삼삼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대부분 이 계란찜 칭찬이 자자 하더라구요. 집에서는 절대 흉내 낼수없는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에요.
자 드디어 숭어 2만원짜리 나왔습니다. 와 이 가격 실화인가 너무 놀랬습니다. 회를 한점한점 쌈에 싸먹기 때문에 어쩔땐 많은 양이 사실 부담되는데 양이 많은거 같으면서 가격이 일단 저렴하니까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이래서 단골이 많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땟깔이 우선 백점이에요.
먹어보니 식감은 아주 찰지고 맛있습니다. 윤기 보이시나요. 싱싱하고 투명하니 안비리고 맛있게 먹어지는 회의 싱싱함에 또 한번 더 반했습니다. 숭어회는 처음먹어보는데 꽤 괜찮더라구요. 아무튼 가격이 커버되니까 만족감이 더 높은곳입니다.
음료값도 꽤 저렴합니다. 요즘 맥주 비싼곳은 6천원까지 받더군요. 그런데 여기는 회도 저렴한데 술값이 완전 몇년전 가격이라 놀랬습니다. 이곳에 오면 뭐든 가격이 저렴해서 과거로 회귀한 기분이 듭니다. 친구들과 모임할때 자주 오고싶은 곳이네요.
그래서 막걸리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막거리는 거의 먹지않는데 옆에서 드신다길래 한입만 먹어보려 합니다. 막걸리하면 사발에 먹어야 제맛이죠.
흔들지않고 맑은 부분만 따라서 마셔보는데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다만 체질상 막걸리가 맞지않아 머리가 좀 아팠지만 역시 회랑먹는 막걸리는 조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화룡정점 매운탕이 빠지면 섭섭하죠. 옆에 지인분이 쌈장이랑 남은 깻잎들을 넣어서 제조해주셨는데 먹어보니 맛이 더 좋더라구요. 배가 불러서 안먹으려고 했는데 밥 반공기 뚝딱 해치웠습니다. 매운탕 가격도 오천원뿐이라 가성비가 아주 최고입니다.
생선알과 국물이 어우러져서 씹히는 맛이 아주 좋고 쌀밥을 촉촉히 적셔서 먹으니 맛이 끝내줍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이에요.
전반적으로 첫 방문이었는데 미친 가성비에 반하고 나온 횟집입니다. 저렴하다고 다 좋은건 아니자나요. 맛도 이렇게 좋고 반찬도 맛있고 횟감도 싱싱하고 머 하나 빠질게없는 최고 횟집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