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부터 알고있는 맛집입니다. 옆블럭에서 이전을 하여 새롭게 인테리어를 하셨더라구요. 주차는 인근 유료주차장에 넣어두고 방문했고 식사하고 나오니 주차비는 1500원 발생했습니다.
박순자 녹두집
광주 동구 구성로 204번길 26
정기휴뮤 : 월요일
062-223-8694
영업시간 11:30 - 22:00
마지막주문 20:30
오픈시간과 휴일이 정해져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일행과 함께 원조수제비 2개와 빈대떡을 주문했습니다. 날이 차가워지니 어찌나 오고싶던지 오래전에 먹었던 맛이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앵글 밖은 이미 만석이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꽤 많았습니다. 여전히 명성이 유지되고 있는거같아 다시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많이들 먹는 메뉴가 사진으로 부착되어 있어서 더 먹고싶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식사도 가능하지만 주변에 어르신들이 반주로 막걸리나 맥주도 은근히 많이 드시고 계셨습니다.
드디어 나온 수제비와 녹두빈대떡 입니다. 양이 여전히 많고 푸짐합니다. 어릴적에는 너무 많아서 남기곤했는데 이런 푸짐함이 그립더라구요. 이왕 온김에 먹고싶은거 다 먹어보자해서 빈대떡까지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이 비주얼을 보고싶었어. 미역을 넣어주는 수제비집은 이곳 뿐인거같아요. 국물 한수저 먹어보니 옛날 맛 그대로이고 멸치국물맛이 깔끔하고 감칠맛 도는게 과하지않은 맛이 참 좋았고 기분좋은 국물맛이에요.
식감은 손수제비 답게 보드랍고 일정하지않는 크기의 수제비를 떠 먹을때마다 큼직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시중에 파는 딱딱하고 질긴 수제비와는 차원이 완전 달라요.
안에 굴과 바지락도 들어있고 호박과 파 그리고 계란까지 완벽한 영양식입니다. 게다가 한그릇에 5천원이 말이되나요.
10여년 전에는 3천원 이었던것 같은데 물가 상승대비 여전히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음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맛도 보장되고 양까지 푸짐해서 너무좋아요.
그 다음은 빈대떡인데 나오자마자 이미 향부터가 너무 고소하고 은은한 먹음직스런 향이 사람을 홀리네요. 안에 파와 양파 그리고 오징어조각도 들어있어 꽤 알찹니다.
약간은 기름을 많이먹은 식감을 예상했는데 이거 왠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식감이 엄청 좋았습니다. 게다가 고소하고 녹두의 맛이 적절히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꽤 맛있게 먹을수 있었습니다.
이건 예상밖인데 별 기대없이 주문한건데 지금까지도 너무 생각나네요. 고급 튀김전을 먹는 느낌이고 어설픈 튀김을 먹느니 녹두 빈대떡을 먹는게 백번 나은거같아요.
술안주로도 너무 좋을거같고 조만간 따로 포장하러 갈 예정입니다. 오랜만에 갔는데 더 맛있어진 느낌이라 앞으로 자주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