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며 조개구이가 먹고싶어 고창바다에 왔습니다. 구시포해수욕장 바로앞에 매장이있는 서해배다 횟집이고 조개구이랑 칼국수를 많이 먹는곳입니다. 바로 옆에 가막도를 가려고했으나 바다를 직관하며 먹고싶어 야외테이블이있는 서해바다로 결정했습니다.
서해바다
전북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해변길 122-1
063-563-9202
매일 10:30 - 19:30
브레이크타임 15:00 - 17:30
정기휴무 : 매달 1, 3번째 월요일
11시넘어서 도착하니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좋았습니다. 평일 이기도하고 점심장사 직전에 아주 알맞게 왔습니다.
날이 좀 춥긴했는데 불앞에서 먹을거라 적당한 쌀쌀함이 좋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안에 실내에서도 식사를 이미 하고 계신분들이 계셨는데 바다를 오랜만에 보기도하고 운치있게 먹고싶더라구요.
광주 날씨는 약간 흐렸는데 고창에오니 거짓말처럼 너무 맑았습니다. 멀리 파도가 일면서 적당한 바람이 불고 그냥 딱 가을날씨 그 자체로 청명한 날이였습니다. 사진을 보니 다시 좋은 기분이 살아나는듯 합니다.
조개구이 5만원, 6만원에서 고르라고 하셨는데 남자한명 여자둘이라 6만원짜리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연탄불을 넣어주시고 소스를 주십니다. 연탄을 넣자마자 열기가 확 느껴지는데 야외로 자리잡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싱싱한 조개보러 사진도 찍고 수족관 구경을하는데 저희것을 뜨고 계셨습니다. 싱싱한 조개류들이 여기저기 한가득 있더라구요.
가리비가 정말 한가득있어서 신기하기도하고 재밌기도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보는재미가 쏠쏠하니 아이들이랑 와도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큰 조개부터해서 가리비와 또 작은 사이즈의 가리비를 담아주시고 추가로 무언가를 더 담고계십니다. 조개가 지금이 철이라 그런지 비린향이 나지않고 때깔이 좋아보였습니다.
1차로 담아주셨던 조개류부터 불판에 올려주십니다. 알아서 셋팅도 해주시고 불판에 올려주시기까지 하니까 너무 편하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적당히 익을때쯤 다시 오셔서 빠르게 조개껍질을 분리해서 구워주십니다. 기술이 참 좋으셔서 순식간에 가위로 먹기좋게 잘라 지금 먹어보라며 권하시고 여러모로 친절하셨습니다.
드디어 관자부터 첫입 먹어보는데 부드럽고 탱탱하니 맛있었습니다. 간을 따로 할 필요없이 그냥도 맛있는데 초장에 찍어먹으니 맛이 배가되서 풍미가 확 살더라구요. 와 식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가장 맛있게 먹었던 가리비가 완전 최고였습니다. 짭쪼롬하니 탱탱하고 오물오물하니 금세 입안에서 사라지는데 녹습니다.
도저히 술을 참을수 없어 결국에는 맥주한병을 주문했습니다. 바다를 보는데 술을 안먹을수가 없더라구요. 딱 한병만 주문해서 나눠먹기로 합니다.
운전자분은 물을드시고 다른일행과 마셔보는데 완전 꿀맛 그 자체였습니다. 소주를 먹어야하지만 대낮이라 참고 가볍게 맥주로 달래보았습니다.
사이드로 김치를 주시는데 특히 이 깍두기가 맛있었습니다. 추가로 두번정도 셀프바에서 리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 푸른바다를 보니 술이 아주 잘 넘어가더라구요. 바다풍경을 안주삼아 맛있게 원샷 했습니다. 몇달전부터 조개구이가 정말 먹고싶었는데 소원풀이 제대로 해버렸네요.
이렇게 마음맞는 좋은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도 날리고 이 순간만큼은 참 살맛난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생각이 안드는 찰라에 머리도 가벼워지고 인생사는거 별거없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후식으로 가장 많이먹는 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자마자 빠르게 나오고 안에 싱싱한 조개들도 넣어주십니다. 면이 은근 많아서 다 먹을수있나 걱정되더라구요.
팔팔 끓여서 면을 맛보는데 퍼지지않고 탱탱하니 맛있었습니다. 육수도 맛있어서 면발이 따로놀지않고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남기는 커녕 한가닥까지 야무지게 다 먹어치웠습니다. 딱히 머가 특별히 들어간건 아닌데 국물이 너무 예술입니다. 술 좋아하시는분들은 해장으로도 베스트일듯 합니다.
칼국수까지 먹으면 너무 배부를거라 생각했는데 일행이 추가해 보자고하여 죽 2인분을 주문해버렸습니다. 고소한 참기름 향이 입안에 퍼지고 꼬들한 밥알과 크리미한 계란맛이 너무 맛있습니다. 비주얼보고 별 기대안했는데 죽도 맛있어 버리네요.
죽위에 깍두기를 올려 먹어보는데 짜지않고 희한하게 맛있더라구요. 많이 익은 깍두기인데 국밥집에서 먹는 달달한 깍두기라고 생각하면 될것같고 맛이 더 깊습니다. 묘하게 계속 땡기는 맛이에요.
칼국수 국물이 위에 남아서 죽위에 적셔먹으니 이또한 별미였습니다. 머하나 버릴것도없고 빠질것없는 완벽한 식사였습니다. 별 기대없이 바다나 보고 오자였는데 여러모로 참 힐링됬던 나들이였네요. 조만간 또 갈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