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카페두어물 아인슈페너 강추드려요

구시포 해수욕장에서 조개구이를 먹고난후 카페를 가려는데 주변에 딱히 갈만한데가 없었습니다. 운전하다가 보이면 가자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저 멀리서 카페라는 영문으로 큰 글자를 보고 건물을따라 오니 장어구이집과 같은 건물안에 있는 카페더라구요.

카페두어물
전북 고창군 심원면 두어1길 55-23, 2층

0507-1475-7982
영업시간 11:00 - 18:00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 화요일

가까이 와보니 왠지 장어구이만 판매하는 건물같은 느낌이라 의구심을 가지고 일단 주차하고 들어가보았습니다. 신축 건물이라 깔끔하고 깨끗하더라구요.

계단을 올라 2층에 다다르니 바로 카페입구가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커피머신도 보이고 실내 인테리어를보니 그제서야 안도가 되더라구요.

안에 녹색 식물들과 앵글에는 보이지 않지만 손으로 직접 만드신것같은 소품들이 걸려있고 비치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뷰가 정말 좋았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논뷰인데 마음이 참 편안하더라구요. 가을이라 그런지 황금색의 풀들이 사방에 있어서 드라이브 내내 눈호강을 아주 잘했습니다.

드디어나온 커피입니다. 라떼와 아인슈페너 두잔을 주문했는데 비주얼이 먹기가 아깝더라구요. 원래는 어딜가나 아메리카노만 고집하는데 아인슈페너를 지인이 주문하길래 저도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컵이 큰편이라 양이 제법됩니다. 위에 크림을 풍성하게 올려주셔서 먹기도 전인데 사진을 엄청 찍게 되더라구요.

빨대로 섞지않고 그냥 쭉 들이킬때는 커피의 씁쓸함과 약간의 부드러움이 올라와서 애매했는데 크림이랑 섞어서 다시마셔보니 부드럽고 크림의 풍부한맛이 같이 느껴져서 맛있었습니다. 라떼류를 워낙에 싫어하는데 여기는 너무맛있게 먹었네요.

한참을 먹고나니 밑에 깔린 커피는 다 마셔가고 크림이 남아서 수저로 떠먹는데 완전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2차로 다른 음료를 마신기분이고 여태 먹어본 아이슈페너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것 같습니다.

별 기대없이 시간이나 떼우려고 온곳인데 생각보다 괜찮았네요.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나온지라 또 마시게되면 잠을 못잘까봐 주문한건데 맛도좋고 우유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저녁에 잠도 잘 잤네요. 카페이름이 생소해서 기억해 두려고 이름이 새겨진 냅킨을 찍어보았습니다. 여기도 조만간 또 올것 같아요.

춥지도 덥지도 않았던 고창 나들이 날씨 너무 좋았습니다. 허허벌판 되기전 누렁누렁한 논뷰 감상하러 다시 와야겠습니다. 딱 10월까지만 감상할수있는 아름다운 배경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