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소개로 영광까지 굴비 먹으러왔습니다. 비린맛없이 맛있다고 칭찬을 하더라구요. 골목안까지 차가 들어올수있어서 일단 내리고 바로 매장을 들어가 보았습니다.
법성골목식당
0507-1325-4270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굴비로 9-2 골목식당
매일 10:00 - 20:00
마지막주문 19:00

대표메뉴이고 가격과 상세 상차림구성이 적혀있어요. 저희는 굴비정식으로 바로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제일먼저 모싯잎송편을 주시는데 따뜻하고 빈속을 달래주기 좋았습니다. 좋아하지 않는편인데 안에 깨가 들어가있으니 고소하고 맛있더라구요.

사장님께서 직접 서빙을 해주시는데 하나 둘 반찬을 사이드에 깔아주시더니 서서히 생선을 종류별로 셋팅을 해주십니다. 생선만해도 6종류인데 갈치랑 서대 그리고 굴비 외에는 이름이 잘 생각이나지 않네요. 그래도 이가격에 이렇게 푸짐한 한상은 정말 대박이에요. 도시에서 생선을 종류별로 먹기가 쉽지않거든요.

조기매운탕이 동시에 바글바글 끓고있어요. 야채를 많이넣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비릿맛을 잘 느끼는 지인도 너무 맛있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저도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개인당 주어지는 이 생선이 참 꼬들하고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윗쪽에있는 게장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랬습니다. 게장 맛집에 가면 짜지않고 달달하면서 계속 땡기는 특유의 그 맛인데 게장만 따로 팔아도 될만큼 맛있었어요.

보이시나요. 정말 상다리가 부러진다는게 이런상황에 쓰는말인것 같습니다. 생선들이 하나같이 다 실하고 신선했어요. 그리고 밑반찬들이 정갈하고 맛깔나서 참 정신없이 이것저것 먹느라 바빴습니다.

일전에 녹차물 굴비를 먹은적 있었는데 별루였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참 맛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냥 첫술은 맨밥에 생선을 먹다가 녹차물을 큰 대접에 밥과 말아서 생선을 올려먹으니 맛이 아주 기가막히 더라구요.
녹차물이 생선 고유의 향과 어우러지면서 아주 깔끔하게 목으로 넘겨줍니다. 이맛에 이렇게 먹는구나 깨달았어요. 다른생선들과 반찬들을 먹어야하기에 공기하나를 더 말려다가 참았습니다.
사장님께 맛있다고 말하니 이런저런 방법을 수 없이 해보고 시행착오 과정을 겪은후에 비린맛없이 만드셨다고해요. 너무 친절하시고 정감가는 사장님과의 대화가 잠시나마 즐거웠습니다.

다른분들은 다른 생선만 드시기에 제가 인원수대로 주신 굴비 3마리를 저혼자 다 먹었습니다. 통통하고 부들부들한게 너무 맛있었어요.
늘 냉동고에있는 수분빠진 비실비실한 굴비만 먹다가 생물을 바로 구워서 먹는데 차원이 진짜 다르긴 하더라구요. 집에서는 절대 안먹은 생선인데 여기와서 3마리나 먹다니 스스로에게 놀랬습니다.

식사를 다 마치고 골목 근처에 세워둔 차로 이동중인데 완전 굴비골목 이더라구요. 골목입구에서 갈매기도 구경하고 나름 운치있는 식도락 여행이었습니다. 드라이브 갈일있으면 꼭 다시 재방문 하고싶은 곳이에요.